[코로나19] 일본 국민 80% “올림픽 7월 개최 반대”

입력 2020.03.16 09:35 수정 2020.03.16 09: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연기 또는 중지해야 한다는 여론 압도적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또는 취소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본 국민의 80%가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강행을 반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가 지난 1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0명 가운데 전체의 62%가 '올림픽의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답변과 아예 중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9%로 비슷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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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연기 또는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1%나 됐다.

물론 온라인상에서 클릭 몇 차례로 이뤄진 조사이기 때문에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은 또 다른 일본 매체인 스포니치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다.

스포니치의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응답자 890명 가운데 509명(57.2%)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20.6%(183명), 예정대로 진행은 17%(151명)로 각각 집계됐다.

스포니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연기 또는 취소가 77.8%로 거의 80%에 육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고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1년 연기를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