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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1천대 기업 중 R&D투자 ‘세계 2위’


입력 2020.02.05 13:18 수정 2020.02.05 13:1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지난해보다 순위 1계단 하락

한국, 투자 기업 보유국 ‘8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 있는 삼성전자 표지석.ⓒ데일리안

삼성전자가 2018년 연구개발(R&D)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는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18년 기준 국내외 1000대 R&D 투자 기업 현황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국내 1000대 기업정보는 KIAT가 발표한 '2019년 1000대 R&D 투자 스코어보드(2018년 기준)', 글로벌 1000대 기업정보는 유럽연합(EU)의 '2019 EU 산업 R&D투자 스코어보드' 보고서를 활용했다.


이번 분석에서 R&D 투자 1위 기업은 183억유로를 투자한 알파벳이었고 삼성전자가 148억유로로 두 번째로 많았다. 2016년 4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2017년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나 1년만에 알파벳에 자리를 내줬다.


2017∼2018년 LG전자는 53위에서 57위, SK하이닉스는 67위에서 63위, 현대자동차는 73위에서 69위, 기아자동차는 118위에서 132위, LG화학은 198위에서 191위로 순위가 조정됐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1000대 R&D 투자기업 추이.ⓒ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내 1000대 R&D 투자 기업의 투자 규모는 50억원으로 8.7%, 특허 건수는 2만7205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8.7%와 58.4% 늘었다.


글로벌 1000대 R&D 투자 기업에 포함된 국내기업은 24곳, 투자액은 287억유로로 집계됐다. 여기에 포함된 국내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1000대 R&D 투자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319개)이었고 중국(147개)이 일본(145개)을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년과 같은 8위를 유지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2867억유로로 1위, 일본이 993억유로로 2위, 독일이 794억유로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위였다.


산업별 분포와 상위 기업 현황을 분석해보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소프트웨어·컴퓨터 서비스 분야의 기업 수가 10년 전보다 1.7배 증가한 126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2009년 5위에서 2018년 2위로 뛰었다. 1위는 제약·바이오 기술(135개) 분야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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