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을 최우선 삼아 좋은 정책으로 경쟁하자"
내주 중 총선 3호 공약 발표 예고하기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이 "제1야당의 대표의 말이라고 의심할 만큼 정부에 대한 난폭한 독설과 비방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황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은 태극기부대의 날선 정서와 구분하기 어려운 판박이 같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나 예우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정치를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난폭한 독설로 대통령을 모독하는 나쁜 정치는 결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나라 난도질했다고 직설적으로 공격하는 대목에선 차마 좀 그랬다"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국민 두려워하고 정상적 정치의 길로 화답해주길 바란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고 좋은 정책으로 우리 모두가 경쟁할 때다. 한국당이 정치정상화의 길로 나오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설 명절 민심에 귀 기울이며 향후 총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청년·실향민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하는 설 명절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총선 공약 발표의 속도를 내겠다"며 "연휴기간에도 생활 밀착형 공약 발표를 꾸준히 이어가고 내주 중 민생경제안정을 위한 3차 핵심공약 발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