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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안철수 언급하며 "문 열려있다"…내부선 부정적 기류도


입력 2020.01.06 11:13 수정 2020.01.06 11:37        이유림 기자

안철수 중도노선 시사…제3지대 구축하려는 대안신당과 접점?

유성엽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할 준비"…최경환 "일반론적 얘기"

안철수 중도노선 시사…제3지대 구축하려는 대안신당과 접점?
유성엽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할 준비"…최경환 "일반론적 얘기"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안철수 시장후보가 지난해 5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서울-경기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자 결승토론'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가 6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대안신당은 총선을 앞두고 중도개혁을 기치로 제3지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대안신당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며 "정쟁과 이념을 지양하고 실용적 개혁정치를 지향한다면, 그게 손학규 대표든, 정동영 대표든, 안철수 대표든, 그 누구와도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도덕성을 잃은 채 내 편 챙기기에만 급급한 패거리 진보에서 벗어나 합리적 실천적 중도개혁 세력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들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는 과제를 중심으로 통합의 길을 걷자고 진지하게 제안한다"며 "대안신당이 새 길을 걸어 새 세상 만들 수 있도록 뜻있는 인사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유 대표의 안 전 대표 언급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대안신당과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에 함께했지만, 개혁보수를 표방했던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계기로 갈라섰다.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은 "안 전 대표가 호남을 배신했다"며 국민의당을 탈당,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 이후에도 민주평화당은 평화당과 대안신당, 무소속 등으로 분화를 반복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제2차 상임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총선을 앞두고 다시 통합을 추진하려는 이들은, 안 전 대표의 변수에 또다시 복잡해진 모습이다. 안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이 아닌 중도노선을 가겠다고 시사했기 때문. 유 대표는 안 전 대표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일반론적 이야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최 대변인은 상임운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접점이 있다기 보다는 중도개혁노선 제3세력 통합을 위해 일반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논의된 적은 없고 개별적으로 얘기해봤는데, 호남쪽은 지역여론도 그렇고 아주 부정적"이라며 "안철수에 대한 실망감도 있고, 파괴력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호남에 석고대죄하는 전제로 같이 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소수의 의견도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통합 분위기도 무르익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선거법이 통과되고 사적인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통합주축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며 "통합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신당은 오는 12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한국정치와 경제의 판을 바꿉시다'를 주제로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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