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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공모주 시장…조단위 대어급 IPO 몰린다


입력 2020.01.02 06:00 수정 2020.01.02 00:52        이미경 기자

상장예심 통과한 SK바이오팜 필두로 주관사 선정 돌입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 15조원 안팎에 시장 관심 커져

상장예심 통과한 SK바이오팜 필두로 주관사 선정 돌입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 15조원 안팎에 시장 관심 커져


ⓒ한국거래소

새해를 맞은 공모주 시장이 조단위 대어급으로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식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측면에서 역대급 랠리를 보인만큼 올해는 대어급이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현대카드, 카카오뱅크, CJ헬스케어, 태광실업 등이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대기표를 뽑아놓은 상태다. 이 가운데 최대어인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올해 공모시장은 모처럼 풍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대어급 중에 첫 스타트를 끊은 SK바이오팜의 예상 기업 가치는 약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4월 1일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 업체로, 상장 신청일 현재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관사 선정을 통해 상장 작업을 본격화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태광실업은 주관사와 법률자문사 선정까지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가치도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태광실업도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선정하며 상장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CJ헬스케어도 상장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CJ헬스케어에 대한 기업가치는 2조원 약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의 상장 추진은 2년전 주주로 맞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돕기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주가순자산비율을 등을 감안한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아직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상장돌입시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최대 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장가능성이 높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15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조당위 공모예정 기업들이 올해로 상장을 미루면서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 64곳의 공모금은 5000억원 규모였다"며 "올해 조단위 공모금액을 예상하는 기업 IPO를 앞두면서 IPO 기업 수익률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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