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용퇴 "내년 흑자전환 믿는다"
회사 재도약 위한 결심…"우리 역량 증명할 것으로 믿어"
회사 재도약 위한 결심…"우리 역량 증명할 것으로 믿어"
현대일렉트릭을 이끌어온 정명림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국내외 시황 악화로 고강도 자구계획을 진행해온 정 사장은 현대일렉트릭의 재도약을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사내메일을 통해 "진정한 현대일렉트릭의 변화와 웅비를 위해 미진한 제 역할을 접고 몇 개월 전에 생각했던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천억원대 이상의 전대미문의 적자가 2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2020년 새해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된다"며 "대표이사로서 마땅히 모든 책임을 지고 퇴임하고자 했으나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산 매각, 재정적 보완 등 대표이사로서의 직무가 요긴해 직무를 좀 더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부족하나마 다소의 자구책이 수립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용퇴 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번 변화와 당사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좋은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출발선이 될 수 있도록 협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는 모두가 힘을 모으고 협력을 강화해 분연히 다시 일어설 때"라며 "2020년에는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 우리의 역량을 여실히 증명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누적되는 적자에 지난 9월 고강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서 통폐합, 임원 축소, 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임원 40% 가량을 줄이기도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