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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美친 연기' 한석규X최민식, 그 자체로 황홀경


입력 2019.12.21 09:58 수정 2019.12.21 09:58        이한철 기자

영화 '천문'서 세종과 장영실로 깊은 울림

밤하늘이 별처럼 아름다운 사극 탄생

영화 '천문' 스틸 컷. ⓒ 롯데 엔터테인먼트

엄청난 신분 차이를 뛰어넘는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특별하고도 끈끈한 군신(君臣) 케미스트리가 담긴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베일을 벗었다.

조선시대 관노 출신인 장영실은 어릴 적부터 재주가 뛰어나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 시대부터 궁에서 물건을 제작하는 일들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 세종 집권 시기, 조선만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하였던 세종이 이를 실현 시킬 기술자를 찾다가 장영실을 알게 되었다.

세종은 보다 활발한 연구 활동을 위해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면천했고, 함께 조선 과학의 황금기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발명품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수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 장영실은 어느 순간 역사의 기록에서 사라진다.

영화 '천문'은 바로 이 역사적 사실 뒤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하여 상상력을 더해 그려냈다.

이 영화는 세종과 장영실의 신분을 뛰어넘는 끈끈한 관계에 주목한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신분 차이였지만, 같은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해 나가면서 신분을 넘은 특별한 우정 관계를 만들었다.

영화 '천문' 스틸 컷. ⓒ 롯데 엔터테인먼트

영화에서는 둘의 처음 만남부터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인해 장영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과정을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 묘사를 통해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이들의 관계에서 그만의 장기인 감정에 집중하여 세심하고 내밀하게 만들어냈다.

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명품 배우들의 '美친 연기'다. 특히 같은 대학 동문으로 학창시절부터 30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온 최민식, 한석규가 20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함께 열연해 세종과 장영실의 특별한 우정의 진정성에 힘을 싣는다.

영화에서 펼쳐지는 세종과 장영실의 끈끈한 군신 케미스트리는,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었다"라고 밝힐 만큼 실제로도 특별한 친분 사이를 자랑하는 두 배우가 연기하여 더욱 빛을 발한다.

한석규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한번 '세종'으로 열연했다. '세종'은 '장영실'의 재능을 알아보고 정5품 행사직을 하사,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곁에 두고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천문 사업을 펼치는 의로운 임금이다.

영화 '천문' 스틸 컷. ⓒ 롯데 엔터테인먼트

한석규는 "연기하면서 이런 경우가 참 드문데, '세종'역을 다시 한번 맡게 되어 기쁘다"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했을 때 속내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장영실'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통해 생각했던 이야기를 만나서 매우 기뻤다"라는 후문을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켰다.

'명량' '봉오동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 홍범도 장군으로 열연, 울림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 최민식은 '천문'에서도 실존인물인 '장영실'역을 맡았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찬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역사적 실존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이번에도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최민식은 어떠한 이유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최민식은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담아낸다. 역사적 인물인 장영실을 토대로 영화 속 '장영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최민식은 "그 인물의 언어와 행위, 생각까지 표현하기 위해 제 상상력과 모든 것을 동원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깊이 들어가서 집중하려고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27일 개봉.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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