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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인뱅' 토스뱅크 2021년 출범…외평위 "혁신·안정 준비 갖췄다"


입력 2019.12.16 12:31 수정 2019.12.16 14:10        배근미 기자

자산 '2500억' 규모 토스뱅크, 한 차례 고배 끝 '인터넷은행' 낙점

외평위 "토스뱅크, 금융혁신 기여 의지 강해…준비 상태 충실" 평가

자산 '2500억' 규모 토스뱅크, 한 차례 고배 끝 '인터넷은행' 낙점
외평위 "토스뱅크, 금융혁신 기여 의지 강해…준비 상태 충실" 평가


'토스뱅크'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뒤를 잇는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본격 출범한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토스뱅크'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뒤를 잇는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본격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한국토스은행(토스뱅크) 1곳에 인터넷전문은행(은행업) 예비인가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임시회의 직후 브리핑에 나선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가칭)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등 2개 신청자에 대해 외평위 심사 및 예비인가 절차를 진행한 결과 토스뱅크 1곳에 대해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을 포함해 총 2500억원으로 주주는 토스 외에도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Goodwater Capital, Altos Ventures, Ribbit Capital 등 11곳이다.

당초 지난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금융당국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에는 총 3개 신청자(토스뱅크, 소소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중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심사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다. 금융당국의 서류 보완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기본 자료인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지난 11일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 후보군 신청서류 적합성과 법적요건 부합여부 등에 심사를 진행했다. 특히 인가심사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업계획'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른 '외부평가위원회'를 지난달 28일 구성해 서류심사 및 신청자별 프리젠테이션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상반기 예비인가 심사에서 토스뱅크가 탈락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던 금감원 외평위는 이번 심사에서 "(토스뱅크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당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자금조달능력에 대해서는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자금력을 갖춘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 참여를 통해 상당 부분 보완이 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혁신성 측면에 있어서도 다양한 신규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은행권 및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유의미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윤 국장은 "토스는 기본적으로 신규 핀테크업체로 시작해 여러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현재 1000만명이 넘는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영위할 서비스 역시 사회 신용이력이 부족한 이들의 금융 접근성 제고는 물론 은행권과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 등 기존 은행권에서 취약하다고 보여지는 점을 보완해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개발해 영업하겠다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사업계획 등을 통해 금융거래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상품, 사회초년생 위한 월급 가불대출, 신용카드 소지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할부서비스 성격의 대출, 자동적금 및 게임성 예금 등 금융상품을 적극 출시를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금융당국이 당초 최대 2곳까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나서겠다고 공언하면서 소소스마트뱅크 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으나 끝내 금융당국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윤 국장은 "(소소뱅크)주주 구성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은행업 영위를 위한 증자 참여에 대한 신뢰성과 입증자료,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자체 재원을 갖고 있는지, 은행업 영위를 위한 IT기반 구축사업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물적요건을 갖춘 뒤 본인가를 신청하게 될 예정이다. 현행규정 상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는 경우 6개월 내에 영업 개시가 가능하다. 구체적인 출범 시기에 대해 윤 국장은 "예비 인가 이후 1년 반 정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며 "토스뱅크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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