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한국당 패싱' 공식화…"4+1과 선거법 등 협상 시작"


입력 2019.12.04 11:39 수정 2019.12.04 13:22        강현태 기자

이해찬 "한국당 제외 야당과 협상 시작"

檢 향해선 "직무유기하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겠다"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별위원회' 설치 계획…위원장엔 설훈

이해찬 "한국당 제외 야당과 협상 시작"
檢 향해선 "직무유기하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겠다"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별위원회' 설치 계획…위원장엔 설훈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논의'를 본격 가동해 예산안·검찰개혁안·선거법개정안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사실상 '제1야당 패싱'을 선언한 셈이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해찬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까지 시한을 뒀던 민생법안 필리버스터 철회와 국회 정상화 요구에 한국당이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며 "정기국회 내 처리를 위해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오늘부터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 공식적으로 예산안·검찰개혁안·선거법개정안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한국당이 이제라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정기국회 내 민생법안 무조건 처리와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다른 야당들과 함께 대화하는 걸 검토하겠다"며 "대화를 핑계로 시간 끄는 건 결코 용납 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민생 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로 복귀하라는 우리 제안에 한국당이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예산안·선거법·검찰개혁법 처리 시간이 임박했다. 이해찬 대표께서도 말했듯 오늘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이 끝나면 관련 대책을 지도부가 함께 마련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개혁 저지를 위한 '검찰과 자유한국당의 연대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며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 계획도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수사와 관련해 "모든 여당 의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났는데도 야당 의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 한 명만 조사를 하고 다른 의원에 대해선 일체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부터 민주당은 검찰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하고 검찰이 직무를 유기하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어 "(수사를) 질질 끈다면 검찰이 무능력해서 결론을 못내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이 검찰개혁 저지를 위한 검찰과 한국당의 유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내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제가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