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임원 인사 발표…'노장' 물러나고 외부인재 수혈
평균 연령 60→57세로 낮아져 "세대 교체 발판 마련"
평균 연령 60→57세로 낮아져 "세대 교체 발판 마련"
GS가 2020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오너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부회장으로, 4세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60세 중반을 넘긴 '노장'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외부 인재 영입도 눈에 띈다.
GS는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신규선임 1명, 사장 승진 5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전무 외부영입 2명, 상무 신규선임 21명, 전배 2명 등 총 45명에 대한 2020년도 임원인사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GS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해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 구조를 갖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중용했다.
이번 인사에서 GS리테일 허연수(58세) 사장과 GS건설 임병용(57세)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주)GS의 CFO를 맡고 있는 홍순기 사장(60세)이 (주)GS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아울러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태형 부사장(61세)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또한 GS홈쇼핑 영업총괄을 담당하던 김호성 부사장(58세)이 사장으로 승진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며, GS파워 대표이사 조효제 부사장(57세)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주)GS 경영지원팀장인 김석환 부사장(57세)이 사장으로 승진해 (주)GS의 CFO를 겸하게 된다. GS건설은 신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는 허윤홍 부사장(40세)이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탁월한 경영성과를 달성한 GS리테일 허연수 사장과 GS건설 임병용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모았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 학사,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LG상사 전기전자컴퓨터과로 입사 후 산호세 지사, 싱가폴 법인장 직을 수행했다.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담당으로 전입,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현재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GS리테일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3년간 최고 수준으로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유통 사업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GS리테일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실무를 수행함으로써 세무, 회계, 법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전략기획 부문장, (주)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주)GS 경영지원팀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에는 GS스포츠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2013년 6월 GS건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을 당시 대표이사를 맡은 후 2014년 2분기 이후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으며 앞으로도 GS건설의 다양한 신사업을 육성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GS건설 허명수 부회장(64세)과 (주)GS 대표이사인 정택근 부회장(66세)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허명수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보다 젊고 능력 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GS건설에 몸담은 지 17년 만에 스스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GS건설의 상임 고문으로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택근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주)GS 대표이사 취임 후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지주회사를 이끌며 GS그룹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의 토대를 갖추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GS는 젊고 유능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함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GS사장단의 평균연령은 57세로 전년도에 비해 3세 가량 낮아지게 됐다. GS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세대교체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GS는 해외 글로벌 에너지·컨설팅 및 IT 기업 등에서 전문성을 검증 받은 5명의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 김정수(48세) 전무, GS칼텍스 법무부문장 임범상(52세) 전무 등 2명을 영입했고, (주)GS 사업지원팀 곽원철(47세) 상무, GS에너지 신사업개발부문장 강동호(47세) 상무, GS홈쇼핑 뉴테크본부장 이종혁(48세) 상무 등 3명을 영입하여 상무로 신규 선임함으로써 GS의 신성장을 견인토록 하고자 했다.
김정수 GS칼텍스 전무는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사무관을 역임했으며 베인앤컴퍼니와 사우디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미래 에너지사업에 대한 전략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법무부문장을 맡을 임범상 GS칼텍스 전무는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등에서 근무했고, 이후 사법고시 합격 후에는 김&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율촌에서 금융 전문 변호사로서 경력을 쌓아 왔다.
한편, GS는 지난해 여성임원으로 GS칼텍스 조주은 상무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도 공채출신 여성임원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윤선미 GS홈쇼핑 상무(47세)는 GS홈쇼핑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뷰티 관련 PD로 근무했으며 차별화된 컨텐츠 제작을 통해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과 매출 성과에 크게 기여한 것을 인정받았다. 향후 GS홈쇼핑의 컨텐츠 사업본부를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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