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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냉동밥 등 가정간편식에 적합한 쌀 ‘미호’ 개발 보급


입력 2019.10.29 12:34 수정 2019.10.29 12:38        이소희 기자

가공밥에 적합, 가공 전용품종 개발 확대

가공밥에 적합, 가공 전용품종 개발 확대

가정간편식에 적합한 벼 ‘미호’ 품종 ⓒ농진청
농촌진흥청이 가정간편식에 적합한 벼 ‘미호’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가공밥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의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2018년 가정간편식(HMR)에 소비되는 쌀은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와 식습관의 변화가 불러온 현상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가공 원료곡은 일반 밥쌀용 품종이 사용되고 있어 간편식 특성에 맞춘 품종과 제조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농진청은 쌀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가공식품 제조가 가능한 아밀로스 함량을 조절한 벼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아밀로스 함량이 25% 이상인 쌀면 전용품종 ‘새고아미’, ‘새미면’과 40% 이상인 난소화성 저항전분 함량이 높은 다이어트용 기능성 품종 ‘도담쌀’을 보급 중이다.

최근에는 아밀로스 함량을 30% 수준으로 조절해 한천과 유사한 겔(Gel)제조 특성을 보이는 ‘밀양333호’를 육성했고, 이 원료를 이용한 쌀묵, 쌀양갱 등 간편식 제조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아밀로스 함량을 조절한 주요 가공용 품종 특성 ⓒ농진청

이번에 개발된 ‘미호’는 일반 쌀과 찹쌀 중간 정도의 아밀로스 함량(11.2%)을 가지고 있어 밥이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찰기를 유지해 배식시간이 긴 급식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가공밥은 냉장(3℃) 또는 냉동(-18℃) 조건에서 보관된 이후에 밥알의 형태와 물리성을 유지하는 것이 상품성에 중요한데, 편의점 도시락이나 냉동밥을 먹기 위해 데우거나 해동할 경우 일반 쌀밥은 밥알이 붕괴되지만 ‘미호’는 밥알의 경도(단단한 정도)를 잘 유지해 쌀밥의 형태가 잘 유지된다.

동시에 탄력성, 응집성, 밥 색깔 등 물리적인 변화가 적어 가공밥 제조에 적합해 이에 원천 가공기술 개발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또한 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도 저장성이 우수해 장마철 이후에도 부드러운 식감과 윤기를 유지할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 ‘미호’ 벼는 충북 청주와 경남 합천 등에 350㏊의 재배단지가 조성돼 차별화된 브랜드미(米)로 정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 농진청 남부작물부 부장은 “전통적 쌀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간편식 쌀 가공품을 늘리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같은 산업소재용 새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 쌀 산업의 견고한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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