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의원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주택 공급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억800만원을 들여 야심 차게 추진한 신규 브랜드 론칭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대안신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부터 지금까지 공공주택 주공그린빌, 뜨란채,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 주택브랜드를 내놓았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먼시아 브랜드는 2016년도 당시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먼시아 거지(휴거)'라는 신조어로 불리며 공공임대주택의 '열악한 주거'라는 임대아파트의 부정적 이미지 고착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공공주택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LH는 2018년 6∼2월까지 용역을 발주해 전문 업체에 4억800만원을 투입해 신규브랜드 '안단테' 개발을 했지만 현재 론칭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사업추진이 중단된 이유로 국토부가 추진하는 '신혼희망타운'에 '안단테'라는 브랜드가 사용될 경우 사업의 주체가 국토부가 아닌 LH로 비칠 수 있어 국토부에서 잠정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3월 브랜드 개발이 완료되고도 현재까지 론칭이 되지 않아 언론에서도 '안단테'가 폐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면서 "4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개발비와 1년에 걸친 개발 기간 등을 고려해 추진을 계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LH는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분양주택뿐 아니라 공공주택 전반까지 품질개선에 힘써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H는 "안단테는 지난해 5월 브랜드 개발에 착수해 현재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오는 2020년 상반기 정식 브랜드 론칭을 위한 후속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