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김현섭, 8년 만에 '2011 세계육상선수권' 동메달 획득
김현섭(34·삼성전자)이 8년 만에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받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일(한국시각)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티다움에서 김현섭에게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건넸다.
대회가 끝난 지 8년 만에 받은 이 동메달은 한국의 세계육상선수권 첫 메달이기도 하다.
뒤늦게나마 동메달이 수여된 것은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기존 3위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에멜야노프가 도핑 위반으로 적발됐다.
지난 8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대한육상연맹에 공문을 보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4위였던 김현섭이 동메달 수여 대상자가 됐다"고 알렸다.
IAAF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경기 결과도 김현섭을 3위로 정정했다.
김현섭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당시 금·은메달을 획득한 발레리 보르친과 블라디미르 카나이킨(이상 러시아)이 2016년 3월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기록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6위였던 김현섭이 4위로 올라섰다.
이번에는 3위 에멜야노프까지 도핑 위반으로 적발돼 기록이 삭제되고 순위에 변동이 생기면서 김현섭이 한국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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