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장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만들겠다”
24조원 시대 전략적 R&D 투자 계획 밝혀
5G망 바탕으로 실감 콘텐츠 등 산업 육성
24조원 시대 전략적 R&D 투자 계획 밝혀
5G망 바탕으로 실감 콘텐츠 등 산업 육성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취임사를 통해 일본 수출규제 관련, 소재부품 기술 자립역량을 확보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력 산업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 전략을 세우고 자립 역량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50여년 전,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라디오뿐인 국가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반도체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발전했고 국민들은 세계에서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사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언급하면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기술패권 전쟁이 진행 중이며,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기초를 다지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해나갈 일들을 크게 네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확대다.
최 장관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로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한 연구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선순환적인 과학기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과학기술 정책과 투자 간 일관성 확보를 통한 24조원 시대에 전략적 R&D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혁신성장의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 하겠다는 포부다. 최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의 시대”라며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하여 미래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인공지능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이행하겠다”고 했다.
또 “핵심 네트워크인 5G망을 바탕으로 실감 콘텐츠, 스마트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신서비스와 관련 산업을 육성해 혁신 성장의 혜택을 국민들이 누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미래 인재양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 장관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바로 우수한 인재에서 나온다”며 “대학과 연구실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대학과 산업계의 협업 연구를 활성화하고, AI대학원, 출연연 등을 통해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 과정을 만들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재부품 및 관련기술의 자립역량을 확보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최 장관은 “현재 우리의 역량과 상태를 진단해 소재부품 및 관련기술별로 대체품 지원, 조기상용화, 핵심 원천기술 확보 등 맞춤형 R&D 전략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우겠다”며 “기초‧원천연구의 성과가 실용화‧상용화를 거쳐 기업과 산업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연의 개방성을 높이고, 협력을 강화시킬 협력 R&D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