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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도 10억 시대…청약자 몰리는 새 아파트


입력 2019.09.06 14:30 수정 2019.09.06 14:31        원나래 기자

홍제동 새아파트 웃돈 최고 5억원…최근 청약률 수십대 1 기록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1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922명이 청약을 넣었다.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견본주택 모습.ⓒ대우건설

재건축·재개발 붐을 타고 강북지역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6일 KB부동산 시세를 살펴보면 올 2월 입주를 완료한 서대문구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59㎡는 7억7500만~8억4500만원, 전용 84㎡는 9억3500만~10억2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84㎡B 탑층의 경우에는 10억~11억2500만원을 호가한다.

이 단지는 2016년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3.3㎡당 1650만원에 책정돼 5억7000만원 대에 일반분양됐다. 현재 시세가 10억원을 상회하면서 5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앞서 2017년 2월 입주한 종로구 ‘경희궁 자이’ 역시 같은 해 6월 전용 84㎡ 시세가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2억원, 올 들어서는 14억원을 넘어서면서 8월말 현재 14억3000만~15억3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7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7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입지적 장점과 주변 시세보다 1~2억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인근 새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1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922명이 청약을 넣으면서 평균 43.5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500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 분양가가 6억960만~6억8750만원, 75㎡는 7억1830만~8억1500만원 등이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분양하는 희소성이 높은 서울 4대문 인근의 아파트로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무악재역 초역세권 입지에 단지 옆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등 입지가 우수하고 전가구 중소형 구성에 푸르지오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구성한 것이 수요자 니즈를 충족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홍제동 일대는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직주근접’이라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저평가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며 “20년 동안 신축 아파트 공급이 없다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심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주거지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강북에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경희궁 자이에 이어 홍제동에서도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분양하는 새 아파트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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