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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간담회] "학교 관련 일들, 유학 중이라 알지 못했다"


입력 2019.09.02 17:59 수정 2019.09.02 17:59        정도원 기자

"이사회 기록 이번에 봤다. 동생에게도 물어

선친이 구매자 알아보라 사무국장 시켰던것"

"이사회 기록 이번에 봤다. 동생에게도 물어
선친이 구매자 알아보라 사무국장 시켰던것"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웅동학원 이사를 지내던 시절, 재단을 상대로 동생 조모 씨가 공사대금 52억 원을 청구한 직후 재단 사무국장으로 임명된 점에 대해 "채권을 확인하려는 조치였을 뿐 (이사장인) 부친이 재산 팔 곳을 알아보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원재단을 상대로 52억 원 소송을 낸 동생 조 씨가 오히려 열흘 뒤 사무국장으로 임명된 게 배임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선친이 재단의 기본재산을 구매할 사람을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06년 재단 이사였던 조 후보자는 "이사회 기록을 나도 이번에 봤다"며 "이사회에서 동생을 일시적으로 사무국장으로 선정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게 무슨 일인가 동생에게 물어봤더니, 당시 웅동학원의 재산이 수익용 기본재산이 130~200억 원, 교육용 기본재산이 60~80억 원 정도로 팔게 되면 여러 채권을 다 정리하고도 자산이 남는다"며 "선친이 살아생전에 빚을 처리해야겠는데 IMF 이후 충격으로 거동이 불편해서 기본재산을 살 사람을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 와중에 부친이 이사장을 맡고 있던 웅동학원에 문제가 생기고, 동생이 52억 원 공사대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는 발단이 됐던 여러 사정에 대해서는 맥락을 설명하면서도 당시 해외 유학 중이라 상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학교 부지를 팔아 이전공사 대금을 마련하려 했는데 IMF가 터졌다"며 "모든 하도급 업체에 돈을 다 지급했는데, 동생 회사에는 돈을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내 동생이 돈을 못 받았으니까 채권을 확보하려고 소송한 것"이라며 "그 채권은 집행되지 못하는 채권이며 학교재산을 가압류하는 등의 조치는 없었지만, 채권을 확인하려 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상세한 과정은 알지 못한다"며 "(나는) IMF 시기 해외 유학 중이라 알지 못했다. 그 사이에 학교 관련한 일들이 다 벌어졌다"고 한 발을 살짝 뺐다.

한편 조 후보자는 현재 자산보다 채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조 후보자는 "(법무장관에) 임명이 되든 안되든 재산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절차에 따라 이사회 결의와 교육청 승인을 거쳐서 웅동학원에 관선이사를 파견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와 사회에 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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