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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다산초당 앞에서 '앙가주망'을 묻다


입력 2019.09.01 02:00 수정 2019.09.01 04:00        정도원 기자

강진 찾은 김병준, 이재정·유시민에 직격탄

"권력의 수단이 돼 곡학아세, 정당화 역할"

강진 찾은 김병준, 이재정·유시민에 직격탄
"권력의 수단이 돼 곡학아세, 정당화 역할"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31일 전남 강진 다산초당을 청년·대학생들과 함께 찾았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 특정 성향으로 분류되는 지식인들이 무리를 이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비호에 나서는 현상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전남 영암·강진을 방문 중인 김 전 위원장은 31일 다산초당을 찾은 직후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힘센 게 도그마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지식인의 역할"이라며 "힘센 자에게 봉사하고 잘못된 것을 옹호하기 위한 궤변은 추하다"고 일갈했다.

다산은 김 전 위원장이 찾은 다산초당을 비롯, 강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경세유표(經世遺表)' 등 사회개혁을 위한 다양한 저술을 했다. 자신의 지식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한 참된 앙가주망(Engagement)의 의지를 놓지 않은 것이다.

김 전 위원장도 이날 다산을 가리켜 "지식인의 사회참여는 중요하다. 실천을 해야 한다"면서도 "잘못된 참여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지식인들이 힘센 자가 도그마가 되는 것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지식인들이 권력의 수단이 돼서 곡학아세를 하고,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정당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욕을 먹고 폴리페서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많은 청년·대학생들과 함께 백련사·다산초당 일대 산행에 나섰다. 동행한 청년들은 김 전 위원장이 강진으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도 지식인들이 '진영 논리'에 휩쓸려 권력을 두둔하는 현상을 크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 나서자 '둥지' 흔들릴까 전면전
당신들은 이미 권력의 편 서있다. 그만하라"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오른쪽)이 31일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산길을 넘어가는 도중, 동행한 청년·대학생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한 참석자는 "'조국 사태'를 놓고 평소 지식인 행세를 하던 좌파 인사들이 일제히 나서는 말도 되지 않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진영 논리를 짜서 현 국면을 돌파하려는 '어용 지식인'들의 지적 타락을 개탄하는 분위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다산은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며 현실정치 참여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유배 보낸 권력에 아부하거나 붕당에 가세해 힘있는 자를 두둔하려고는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김 전 위원장의 다산초당 앞에서의 일침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연장선상이지만 무게감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지드의 '지식인은 둥지를 틀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해 "조국 후보자를 위해 입을 여는 좌파 지식인들을 보며, 앙드레 지드의 이 말이 생각난다"며 "언행이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학술논문을 고등학생 에세이와 같은 것처럼 말하는가 하면, 학생들 스스로 연 집회를 야당의 사주에 의한 것처럼 비아냥거린다"며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김 전 위원장은 "후보자 가족의 탈법·불법·비도덕·부도덕을 정당화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행여 둥지까지 흔들릴까 할 말 안할 말 다하며 전면전 태세로 나서고 있다. 그만하라"며 "착각 말라. 지금은 민주화운동 시기도 아니고 촛불정국도 아니다. 여러분(이재정 교육감·유시민 이사장 등)은 이미 권력의 편에 서 있다"고 질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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