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베트남 BIDV 지분 인수…비은행 계열사간 시너지 기대"
하나금융그룹은 26일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 뒤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인수 배경을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2일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인 BIDV의 지분 15%를 총 1조24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제봉 하나금융 글로벌 부사장은 "베트남의 경우 평균 6% 후반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이고 국내 기업의 추가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BIDV의 자체 발전 가능성 내지는 속도, 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를 고려해 본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베트남에 대해 "현재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국가다. 성장이나 인구 구성비, 중산층의 소득 증가 속도, 가지고 있는 노동 질의 높은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포텐셜(Potential)이 큰 국가"라며 "그룹사 차원에서는 다른 베트남 비은행 업종과의 연계 또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하나금융이 글로벌 진출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5개 핵심 전략 국가 중 하나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부문의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라 이번 투자에 나섰다. 향후 글로벌 부문에서의 인오가닉 성장(Inorganic·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5개 국가를 핵심으로 비은행의 이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BIDV 투자 건)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만큼 경영 참여에 나설 것이며, 현재 6개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은행 측과 사업 발전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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