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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역대 5위’ 류현진 150승 낚을까


입력 2019.07.27 00:07 수정 2019.07.27 00: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슈어저 지켜보는 앞에서 워싱턴전 등판

올 시즌 한국인 최다승 3위까지 가능

개인 통산 15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한국인 투수로는 역대 5번째 개인 통산 15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각),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는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치는 맥스 슈어저가 지켜볼 전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부상에서 돌아온 슈어저는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6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19경기에 나와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순항 중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라 페이스를 계속 이어간다면 동양인 첫 사이영상 수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류현진의 개인 통산 150승이 걸린 경기이기도 하다.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18승을 따내며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최초이자 마지막 선수로 남아있다.

한화에서의 7년은 그의 별명대로 ‘괴물’이었다. 데뷔 첫해부터 2011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두 차례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당시 한화가 리그 최약체 팀이라 류현진 역시 승리를 따낼 기회가 적었으나 7년간 98승의 족적을 남긴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빅리그에서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선발진에 안착했으나 이듬해 어깨 수술이라는 큰 시련을 맞이했고 이로 인해 2년간 재활을 거치며 개점휴업 상태로 지냈다.

마운드에 다시 돌아온 류현진은 주위의 우려를 물리치고 올 시즌 빅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51승을 거뒀고, KBO리그 98승을 더해 현재 149승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다.

한국인 개인 통산 최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한국인 투수 역대 최다승은 KBO리그에서만 뛰었던 한화 레전드 송진우의 210승이다. 류현진이 35세 이상 롱런을 하게 된다면 충분히 61승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2위는 정민철이다. 정민철은 한화에서 161승, 짧았던 일본프로야구에서 3승을 더해 총 164승으로 송진우의 뒤를 잇고 있다. 류현진의 지금 페이스라면 내년 시즌 정민철을 넘어 역대 2위에 오를 수 있다.

승수의 가치로는 통산 130승으로 커리어를 마감한 박찬호를 따라올 투수가 없다. 박찬호는 최상위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만 124승을 수확했고, 일본 오릭스에서 1승, 그리고 한화에서 은퇴하며 5승을 보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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