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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사수' 한국당…"TK '예산패싱'은 또다른 경제보복"


입력 2019.07.17 01:00 수정 2019.07.17 05:49        조현의 기자

"대구만 금년도 예산 줄어…'TK 홀대' 막겠다"

정기국회 입법화·내년도 예산 확보 등 약속

"대구만 금년도 예산 줄어…'TK 홀대' 막겠다"
정기국회 입법화·내년도 예산 확보 등 약속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총선모드'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이 16일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집토끼 사수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다른 지역은 예산이 다 늘었는데 대구·경북(TK)만 줄었다"며 "또다른 경제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당 정책위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1990년대 이후 대구 경제가 점차 홀대 받고 후퇴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대구가 특별히 더 힘들다"며 "각종 수치에 있어 다른 광역 시·도와 대비해 거의 밑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기국회 입법화와 내년도 예산 확보, 2020년 총선 공약 반영 등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내년 예산도 대구시가 요청한 3조원대 규모의 80.9% 수준이 반영됐다"며 "이러니 '대구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 국회 심의 과정에서 TK 지역이 홀대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챙기겠다"며 "대구 경제를 다시 도약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제도, 답도 현장에 있다"면서 "토론회에서 청취한 목소리를 예산 정국에 반영하겠다, 내년 총선 대구·경북권 공약을 통해서도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곽대훈 의원은 "그동안의 실정에 대해 가슴 속에 담아뒀던 얘기를 맘껏 토로해달라"면서 "때론 울분이 쌓이고 누구에게도 말 못할 사정을 기탄없이 쏟아내달라. 한국당이 이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 정책위 주최로 이달부터 각 지역을 방문해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일 대전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대구 방문은 두 번째다. 조만간 경남 지역도 찾을 예정이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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