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썸머워] 보양식도 프리미엄…'민어·전복' 뜬다

전복·장어·민어 등 고급 수산물 식재료 인기

대형마트·외식·호텔업계 '보양식 마케팅' 후끈

전복·장어·민어 등 고급 수산물 식재료 인기
대형마트·외식·호텔업계 '보양식 마케팅' 후끈

롯데마트는 11일부터 전 점에서 보양 수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무더위와 복날을 앞두고 유통·식품업계의 보양식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올해는 삼계탕으로 대표되던 보양식에서 벗어나 전복, 장어, 민어 등 고급 수산물 식재료가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최근 2년 동안 7~8월 주요 보양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숙용 생닭의 비중은 줄어든 대신 장어, 전복, 민어 등 프리미엄 보양식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전복 매출 비중은 25.6%로 전년(23.2%) 동기 대비 2.3% 포인트 올랐다. 장어도 2017년 17.2%에서 21.4%로, 민어회는 2.1%에서 3.5%로 늘었다. 반면 생닭은 51.6%에서 45.6%로 감소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전국의 주요 백화점들은 전복, 장어, 낙지 등 다양한 보양식 식재료와 삼계탕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재료뿐 아니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등을 강화해 보양식을 챙겨 먹기 힘든 1인가구까지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업계서도 다양한 보양식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두툼한 바다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린 '장어덮밥'과 프리미엄 보양식인 '유어스삼계탕 1kg'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장어·오리·닭 등 단골 보양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 도시락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7월 한 달간 ‘여름이 왔닭’ 이벤트를 진행, 닭가슴살·구운계란·불닭 등 닭과 관련된 상품 9종에 대해 1+1·2+1 등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외식업계는 닭 관련 상품 패키지를 준비했다.

맘스터치는 닭요리 가정간편식 패키지 '소중한 구구팩'을 재출시했다. 소중한 구구팩은 맘스터치의 2018년 히트 메뉴인 가정간편식 3종 소중삼계탕과 파칼칼닭개장, 파송송닭곰탕으로 구성됐다.

본아이에프는 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의 '보양삼계죽'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보양삼계죽은 눈에 띄는 노란 컬러 패키지에 '지치지 마시계', '자네, 힘든가? 나를 위안으로 삼계!' 등 주재료인 닭의 한문 '계(鷄)'를 활용한 재치있는 문구를 담은 게 특징이다.

라면업계 역시 삼계탕을 활용한 신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은 여름 한정판으로 보양식 라면 '삼계탕면'을 출시했다. 삼계탕의 깊고 진한 육수를 그대로 재현하고 녹두분말을 넣은 굵은 면발로 식감을 살렸으며 건파, 닭가슴살 후레이크를 넣어 실제 삼계탕 느낌을 극대화했다.

호텔업계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이색 보양식을 내놨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은 오는 8월 31일까지 컨템포러리 코리안 다이닝 '안뜨레'에서 여름철 건강에 좋은 재료를 이용한 '여름 한식 5선'을 선보인다. 메뉴는 민물 장어 간장 조림과 된장찌개, 얼큰한 제철 민어 매운탕, 신선한 해산물을 넣은 오골계 해천탕, 전복과 새우를 곁들인 보양 해초면 물회와 돼지 된장구이 맥적, 한방 녹두 삼채 삼계탕 등이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초복을 맞아 특허 출원한 로스트 치킨인 '황제치킨'을 호텔 최초로 내놓는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시그니처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에서도 오는 8월 31일까지 뷔페 메뉴로 시원한 포항식 물회와 초계국수, 해파리냉채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