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DJ 10주기'에 北김여정 초청 추진
설훈 "민화협 통해 북측에 초청장 보내줄 것 제의"
설훈 "민화협 통해 북측에 초청장 보내줄 것 제의"
더불어민주당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가 내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하기 위해 방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민화협을 통해 북측에 초청장을 보내줄 것을 제의했다"며 "북측이 응하면 이달 중 통일부에 신청해 방북, 북측 인사와 만나 10주기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서거 당시 북측의 조문단 파견을 기대했지만, 북측은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조전과 조화만 전달했다. 민주당과 민화협은 이번 김 전 대통령 10주기에는 북측이 묘소를 함께 조문하길 희망하고 있다.
설 최고위원은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의문과 조화를 들고 판문점까지 내려온 만큼 김 부부장이 참석하면 좋겠다"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올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측이 방북 제안을 받아들이면, 설 의원은 민화협 집행위원장인 김한정 민주당 의원,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상근 목사(KBS 이사장)와 함께 평양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한정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민화협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부부장을 초청하기 위해 방북을 제안했다"며 "북측이 받아들이면 7월 중 평양을 방문한다"고 적었다.
국내에서 멸종된 크낙새와 서울대공원에서 확보한 기린 가족 맞교류도 이뤄질 수 있다. 김 의원은 "방북 시 북한의 크낙새를 광릉숲 국립수목원에 복원하고, 서울대공원의 기린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선물하는 사업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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