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유통가 썸머워] 쑥쑥 크는 생수 시장…3강 체제 속 치열한 순위 전쟁


입력 2019.07.09 06:00 수정 2019.07.08 17:39        최승근 기자

독주체제 삼다수 40%대 무너져…아이시스‧백산수 시장 확대하며 1위 추격

생수도 배송 전쟁 본격 돌입…기존 상위 업체들 정기배송으로 맞불

독주체제 삼다수 40%대 무너져…아이시스‧백산수 시장 확대하며 1위 추격
생수도 배송 전쟁 본격 돌입…기존 상위 업체들 정기배송으로 맞불


편의점에 진열된 생수 제품. ⓒ데일리안

올 여름도 생수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음료 카테고리 중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생수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는 약 1조4000억대 시장을 형성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다수와 이를 뒤쫓고 있는 아이시스, 백산수 등 3강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대형 유통업체 PB 제품의 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8조원 규모(68억 달러)에 달하는 국내 소프트드링크 시장 중, 생수 시장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생수 시장이 최근 몇 년간 평균 10%가 넘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는 1조4000억원 규모로 4년 후인 2023년에는 2조3000억원(2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생수 시장 누적 점유율(닐슨 기준)은 삼다수가 38.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이시스(13.8%), 백산수(8.6%), 강원평창수(4.3%), 아워홈 지리산수(2.1%) 순으로 집계됐다.

삼다수는 한 때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으며 확고한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설비 공장 사고 이후 40%대 마저 깨졌다. 반면 아이시스와 백산수는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삼다수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상위 3개 회사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상위 업체와 하위 업체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3강을 제외하면 대형 유통업체 PB 제품 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막대한 구매물량을 바탕으로 가격을 낮춘 대형 유통업체 PB 생수는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삼다수 등 기존 브랜드 제품 대비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가성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생수가 대형마트에서 미끼 제품으로 활용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수 시장 내 경쟁이 배송 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잇따른 배송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대형마트까지 가세하면서 유통가 배송 전쟁이 생수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수는 단가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 배송 시장에서 찬밥 신세였지만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배송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유인 도구가 된 셈이다.

여기에 가격까지 낮아지면서 정수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생수 시장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녹물 수돗물 사건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생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다수는 배송 앱을 통한 주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삼다수 가정 배송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 수는 올 1월 2780건에서 2월 5141건, 3월 5909건에 이어 4월에는 1먼여건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도 롯데칠성몰 앱 내 ‘정기배송 홈서비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농심 백산수도 모바일 앱을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