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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상반기 보낸 중견사, 정비사업지 지정해 '올인'


입력 2019.07.08 06:00 수정 2019.07.08 05:40        권이상 기자

상반기 수주전 연패 한화건설, 동부건설 등 하반기 수주 올인

하반기 전망 밝지 않고 대형사 실적 좋지 않아 업계 발등의 불 떨어져

상반기 수주전 연패 한화건설, 동부건설 등 하반기 수주 올인
하반기 전망 밝지 않고 대형사 실적 좋지 않아 업계 발등의 불 떨어져


중견사들이 지방 주요 정비사업지들을 잇따라 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권 일대 재건축 단지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DB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수주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한 중견사들이 하반기에는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사업지를 지정해 입찰 참여를 공언하면서 수주에 대한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조합원들의 벽을 넘어야 하고 경쟁사와 힘겨루기가 남아있지만, 여느때보다 수주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견사들이 상반기에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대형사들 틈을 비집고 하반기에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8일 도시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중견사들이 지방 주요 정비사업지들을 잇따라 찜하고 있다.

실제 한화건설은 하반기 대전 도마·변동6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손에 쥐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없다. 지난해 1조원 가량의 실적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올해 부진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건설이 노리는 대전 도마·변동6구역 재개발은 서구 도마12길 40(도마동) 일대 2만8898㎡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471가구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합원 수는 104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한화건설 외에도 다수의 건설사가 입찰을 저울질 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한화건설과 반도건설, 중훙토건, 계룡건설이 참여했다. 입찰마감은 이달 22일로 경쟁입찰 여부가 결정된다.

시공능력평가 15위인 한신공영 역시 하반기 마수걸이 수주를 위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한신공영은 지난달 18일 입찰마감한 서울 미아동3-111번지 재건축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에는 한신공영 외에도 대우산업개발, 신일, 이수건설이 참여하며 4파전이 성사됐다. 이 사업지는 신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의 아파트 203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새로 들어선다.

지난해 정비사업 새 강자로 떠오른 동부건설은 상반기 서울과 대전, 대구 등 전국 4곳의 사업지에서 수주를 노렸지만, 한 곳도 수주하지 못해 조급해 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김포 북변5구역 도시저입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동부건설은 지난달 롯데건설과 극동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상태로, 조합은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조합은 이르면 이달 대의원회 의견을 거쳐 조합원 총회에 시공사 선정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KCC건설은 부천 청암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아이에스동서는 경남 창원3구역 재건축을 노리며 올해 첫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시장 전망이 상반기보다 더욱 좋지 않아, 상반기 실적 제로(0)인 중견사들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라며 “다만 대부분의 대형사 역시 지난해보다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아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불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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