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3년까지 클라우드에 5천억 투자...“매출 1조 목표”
전문 인력 1000명 육성
공공·금융 맞춤형 서비스 제공
전문 인력 1000명 육성
공공·금융 맞춤형 서비스 제공
KT가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1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공공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을 높여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현재 2조원에서 2023년 7조원대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숙박업체 에어비엔비(Airbnb)는 AI 머신러닝 기술로 시즌 별 최적 가격을 결정하고 있으며 유통업체 크로거(Kroger)는 매장 방문 고객 성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온라인 상품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반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3개 국가 중 27위에 머물러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기업들이 자체 구축을 선호하고 보안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으며,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민감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 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클라우드 도입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KT는 공공 클라우드(G-Cloud), 금융 보안데이터 센터(FSDC) 등을 선보여 왔다.
KT는 올해 4월 KEB 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Global Loyalty Network)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도입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규제가 완화된 첫 도입 사례다.
금융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수용하기 위해서 금융보안원을 통해 금융 가이드라인 적정성 테스트도 완료했다. 다음 달 부터는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를 추가 오픈 해 금융사들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도입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구축형 모델부터 서비스형 모델까지 확대해 공공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
서비스형은 기존 공공 고객사가 직접 구축하던 사업을 KT가 대신 구축해 주고 월 이용료 받는 형태로 공공 기관의 재무 부담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망분리 사업이 서비스형 G-Cloud의 대표 사례다.
일반 기업은 업종·규모별로 다양한 IT 인프라 환경을 가지고 있어 클라우드를 도입에 어려움이 많다. KT는 다양한 고객 환경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주는 ‘커넥트 허브(Connect Hub)’ 서비스를 비롯해 가상화 솔루션 기업 VMWare와 파트너십을 통해 VMWare 솔루션을 KT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KT는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국내 사업자가 해외에서도 KT 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청약, 구축, 빌링, 운영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수정 KT IT기획실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는 단순 인프라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과 융합하면서 기업들의 혁신수단이 되고 있다”며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려 고객 비즈니스 혁신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서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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