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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선후원 후갑질? 돈 달라고 구걸한 적 없다"


입력 2019.06.07 16:17 수정 2019.06.07 16:18        이한철 기자
윤지오가 후원금 반환 소송 움직임과 관련 장문의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알려졌던 배우 윤지오가 자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지오를 후원한 일부 시민들이 오는 10일쯤 윤지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약 370여 명이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환을 요구하는 후원금은 1000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윤지오가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며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지지 여론이 뜨거웠다. 이 때문에 윤지오를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후원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윤지오의 책 '13번째 증언' 집필 과정에 참여했던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여론이 반전됐다. 게다가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고, 과거사위는 사실상 윤지오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윤지오의 지지자들도 하나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지오는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다.

윤지오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지오는 이 글에서 "누군가는 이번 사태를 보며 '선후원 후갑질'이라는 표현을 한다"며 "후원을 열어달라고 말한 건 내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었다. 난 단 한번도 돈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 내가 왜 '사기꾼, 범죄자' 또 나도 모자라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 엄마가 공범이라는 발언을 들어야 하냐. 심지어 만일 그 어떤 범죄자의 어머니에게도 이런 발언을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후원금 모금에 대한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후원금의 제안 또한 내가 아닌 다른 분들이었고, 계좌에 대한 정보 또한 방송 측에서 진심으로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나도 잘 알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현재도 진행중인 후원은 제가 설립한 '지상의 빛' 비영리단체 재단에서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증인'을 위한 후원금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 측에 후원을 드리려 요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어떠한 정보도, 서류도 받지 못해 몇몇 기관과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모든 것은 철저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하기에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지오는 "어려우신 상황에 누군가를 돕기 위한 이 모든 후원이 저를 공격하는 이들에게는 후원금이 아닌 그저 '돈'으로 인식되나보다"라며 "더욱 값지고 훌륭하게 쓰여져야 하는 후원금임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지오의 거짓 증언 의혹과 후원금 모금에 대한 의혹이 법적분쟁까지 이어지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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