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황교안 공세거리' 또 찾은 與 "대통령 폄하 사과하라"


입력 2019.05.31 17:52 수정 2019.05.31 22:04        고수정 기자

이해식 "현명한 사람은 어리석다고 말 안해…하대는 인권 침해"

이해식 "현명한 사람은 어리석다고 말 안해…하대는 인권 침해"

더불어민주당이 3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통령 비판 페이스북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은 황 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설화'를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막말 창고 페이스북 계정에서 문 대통령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대하듯 나무랐다"며 황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가락과 달에서 어리석은 사람은 손가락만 쳐다 볼뿐, 달을 보지 않았다. 그런 대통령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현명한 사람이라면 대놓고 '어리석다'고 감히 말하지 않는다"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태연자약하게 어리석다고 말할 수 있는 시대는 반상을 구분하던 까마득한 옛날"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어리석다고 말하면 욕이 된다"며 "지식이 얕다고, 못 배웠다고, 가진 게 없다고 하대하듯 말하면 그 게 다 인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교 기밀 유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그렇게 '영감'이 머슴에게 하대하듯 나무라는 게 공당의 대표로서 할 말인가"라며 "황 대표는 구원자를 자처하더니 이제는 구름 속에서 내려와 대통령을 훈계하는 황제라도 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스스로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