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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버풀, 기적만 바랄 뿐이다


입력 2019.05.12 17:02 수정 2019.05.12 17:0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승점1 뒤진 2위로 자력 우승 어려워

최종전에서 기적 같은 시니리오 기대

리버풀의 최대 숙원은 1990년 이후 29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EPL 우승이다. ⓒ 게티이미지

기어코 마지막까지 왔다.

역대급이라고 불리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은 최종라운드까지 왔다.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각)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10경기가 동시간대 일제히 펼쳐진다.

우승못지 않게 치열했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강등 경쟁은 이미 끝났다. 이제 모든 관심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로 향한다. 37라운드 현재 선두는 맨시티(31승2무4패·승점 95)다. 2위 리버풀(29승7무1패·승점94)은 시즌 내내 엄청난 페이스를 내달렸지만 역대급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준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승점은 80점대 후반~90점대 초반 선이었다. 심지어 201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0점으로, 2015-16시즌 동화같은 스토리를 써낸 레스터 시티가 81점만 얻고도 정상에 등극했다.

역대 최다승점 기록은 2017-18시즌 맨시티의 100점, 2위는 2004-05시즌 첼시의 95점이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최종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각각 역대 2위, 3위에 오르게 된다. 리버풀은 세 번째로 높은 승점을 기록하고도 우승하지 못하는 비극을 맞게 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리버풀의 최대 숙원은 1990년 이후 29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EPL 우승이다.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대파하며 '안필드의 기적'을 연출한 리버풀을 지지하는 팬들은 기적이 한 번 더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일단 울버햄턴과의 안필드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맨시티가 미끄러지길 기대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맨시티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 리버풀은 드라마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또 다른 경우의 수는 리버풀이 울버햄턴과 비기고, 맨시티가 패하는 시나리오다. 이 때 두 팀은 승점은 같아지는데 골득실에서 맨시티(+69)가 리버풀(+65)에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맨시티가 브라이턴에 4골차 이상으로 패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아무래도 맨시티가 유리한 입장이다. 브라이턴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 13연승을 질주하며 무시무시한 포스를 선보이고 있다. 17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브라이턴이 맨시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

37라운드에서 아스날과 1-1로 비기며 선전했지만 최근 8경기(3무5패)에서 승리가 없다. 무엇보다 리그 잔류를 확정지으면서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맨시티는 리그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오히려 리버풀의 승점 드랍이 더욱 현실적이다. 리버풀을 상대하는 울버햄턴은 올 시즌 '빅6 킬러'로 불리고 있다. 첼시, 토트넘, 아스날에 한 차례씩 승리했으며, 맨유는 리그와 FA컵에서 각각 1승씩을 거뒀다. 리버풀이 믿는 것은 오로지 기적뿐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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