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개월 연속 흑자 이어갔지만…반도체·중국 發 악재 여전
상품수지 20분기 만에 가장 적어…3월 흑자는 48.2억달러
83개월 연속 흑자 이어갔지만…반도체·중국 發 악재 여전
상품수지 20분기 만에 가장 적어…3월 흑자는 48.2억달러
경상수지 흑자가 27분기 만에 최소 규모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으로는 8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이 위축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축소 흐름을 보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1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6억5000만달러)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분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2분기(109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상품수지 흑자가 196억1000만달러로 2014년 1분기(170억6000만달러) 이후 20분기 만에 최소 흑자에 머문 영향이 컸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둔화와 반도체 및 석유류 수출 감소,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 부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만 놓고 보면 경상수지 흑자는 4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51억달러)보다는 그 규모가 줄었지만, 2012년 5월부터 이어져 온 연속 흑자 기록은 이어가게 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 악화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축소됐다"고 전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8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94억10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아울러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 수입 감소와 석탄·석유제품·가스 등 원자재 수입 감소로 수입도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3억4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전년 동월(-22억6000만달러) 대비 다소 적자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달(-13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2.4% 늘었으나 출국자는 3.6%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20.9%, 일본인이 27.4%나 늘었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 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12억9000만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61억8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10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1억3000만달러씩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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