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성공하면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첫 상장 사례
투자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박차…신성장 동력 모색
상장 성공하면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첫 상장 사례
투자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박차…신성장 동력 모색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인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이 상장 막바지 단계에 착수했다. 까스텔바쟉은 패션그룹형지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상장을 통해 투자 유치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236만2500만주이고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6000~1만9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378~448억원이다.
까스텔바쟉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의 첫 상장 사례가 된다. 골프웨어 주력 브랜드 중에는 크리스에프앤씨 이후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012년 남성복 브랜드 우성아이앤씨를 인수해 사명을 형지아이앤씨로, 2013년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베이직을 인수해 사명을 형지엘리트로 변경했다.
까스텔바쟉의 대주주인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말 기준 ▲까스텔바쟉(64%) ▲네오패션형지(90%) 등의 패션회사와 ▲아트몰링(100%) ▲가움(100%) 등 쇼핑몰운영 및 건설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까스텔바쟉은 프랑스 오리지널 브랜드 기반 패션 기업이다. 패션그룹형지가 2015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후 1차적으로 골프웨어를 론칭했고, 2016년 물적분할을 통해 까스텔바쟉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같은해 프랑스 본사를 인수해 글로벌 토탈 패션 브랜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까스텔바쟉은 풍부한 컬러와 독특한 핸드터치 아트워크로 기능성 중심의 골프웨어 시장에 아트를 접목한 '패션골프'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30~40대 젊은 골퍼들의 호응에 힘입어 론칭 10개월만에 100호점을 오픈하고 유통망을 넓히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은 923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부터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5.7%에 달한다. 올해 1기 매출액은 18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5%, 40.2% 증가했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만 '킹본'과 골프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대만 내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중국 '100골프'와 골프 부문, 3월엔 중국 '이링쥬'와 캐주얼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4월에는 '코니글로벌'과 슈즈 부문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는 상장 후 골프웨어 성공 경험을 발판으로 스포츠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는 "오리지널 헤리티지 브랜드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펫의류, 키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골프웨어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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