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택시 등에서 흉기 위협⋯경찰 "조사 중"
조현병을 비롯해 공황장애 등의 치료 전과가 있는 40대가 마트 및 택시에서 흉기로 사람들을 위협해 경찰에 체포됐다.
6일 오전 2시43분 경 부산 수영구 소재 한 마트에서 A(38) 씨가 흉기를 훔친 뒤 마트 직원 B(41) 씨에게 '너도 같은 편이지'라고 하면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다행히 B 씨는 재빨리 현장에서 벗어나 피해가 없었다.
이어 A 씨는 마트 밖으로 나와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운전기사 C(70) 씨에게 흉기로 위협하면서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죽인다'고 협박했다. C 씨는 황령산 방향으로 달리던 중 음주단속 중인 경찰을 보고 차를 세운 뒤 교통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힌 A 씨는 조현병과 공황장애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고 최근 교통사고로 인해 수영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꿈속에서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병원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