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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이어 '삼소'도 2만원 시대


입력 2019.05.03 06:00 수정 2019.05.02 21:57        김유연 기자

'치맥(치킨+맥주)''삼소(삼겹살+소주)'도 부담

물가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가격인상

'치맥(치킨+맥주)''삼소(삼겹살+소주)'도 부담
물가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가격인상


일명 '치맥'(치킨과 맥주)에 이어 '삼소'(삼겹살에 소주)도 2만원 시대를 맞이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치킨과 삼겹살은 추억과 애환이 서린 대표 '국민 음식' 이다. 치킨은 16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 속 대사처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네 식탁 위에 오르며 서민의 퍽퍽한 삶을 달래 왔다. 퇴근길 선술집에 들러 먹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역시 고단한 서민들의 입맛을 달래주던 소통의 코드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일명 '치맥'(치킨과 맥주)에 이어 '삼소'(삼겹살에 소주)도 2만원 시대를 맞이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중국 양돈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물론 그 추세가 2020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말 기준 돼지 고깃값은 킬로그램당 4500원 정도로 앞서 2월보다 36% 뛰었다. 인기가 가장 많은 부위인 삼겹살 소매가격도 4월 기준 100g당 1875원으로 3월(1690원)보다 200원 가까이 오른 상태다. 수입 돼지고기 재고가 떨어지는 보름에서 한 달 뒤부터는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겹살과 함께 찾는 소주 역시 이달부터 가격이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의 소주 소매가격도 인상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 제품 가격은 1660원에서 1800원으로 140원(8.4%) 올랐다.

업계는 식당·술집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도 4000원에서 1000원 오른 5000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3000~4000원에 받던 소주 가격을 이미 5000원으로 올린 곳도 있다.

삼겹살과 함께 국민 음식 양대산맥으로 꼽히던 치킨도 높은 몸값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BBQ, 60계치킨, 노랑통닭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을 했다. 지난해 5월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2000원씩 받기 시작한 배달비가 가격 상승에 크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후 대부분의 업체들이 배달비를 적용하며 '치킨 2만원 시대'를 앞당겼다.

업체들은 물가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닭고기 가격이 내려도 치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아이 셋을 키우는 40대 주부 정모 씨는 "치킨 2마리 주문하고 배달비까지 더해지니 거의 4만원 가량이더라"며 "비싸기도 하지만 비싼 가격에 양이 너무 적었다. 생닭의 가격은 내렸다는데 한마리 2만원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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