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경제 수장들 "금융협력 강화…하방위험 경계"
"경제 성장 위한 새로운 잠재 분야 발굴"
"협력 체계 효율성 제고 개선 조치 시행"
"경제 성장 위한 새로운 잠재 분야 발굴"
"협력 체계 효율성 제고 개선 조치 시행"
아세안(ASEAN)+3(한·중·일) 경제 수장들이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해 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경제 성장을 촉진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까지는 ASEAN+3 지역의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리스크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제 22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최근 세계 경제 동향과 역내 금융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금융 지형 변화로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ASEAN+3 지역의 회복력과 포용성, 통합성 제고를 위한 금융 협력을 더욱 심화·확대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전 보고서 'ASEAN+3 금융협력 프로세스의 전략방향'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역내 경제성장 및 통합 증진이라는 전략방향 하에 공통의 관심과 상호 보완성이 있는 새로운 잠재적 분야를 발굴하고, 이와 동시에 역내 경제 및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기존의 이니셔티브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ASEAN+3 금융협력 프로세스의 효과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제도 개선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역금융안전망의 중심이자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구성 요소의 하나로 강화시켜 나갈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CMIM 신용공여조건 체계의 지도 원칙 채택을 환영하며, 이에 대한 기술 지침을 가능한 빨리 완성하기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ASEAN+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에 대해서는 포괄적 감시체계 및 데이터베이스 개선, 경제점검 및 정책대화 기준지표(ERPD 매트릭스) 등 분석도구 개발을 통해 감시 역량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킨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AMRO가 지역금융안전망에 대한 지식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보다 많은 지적 기여를 기대했다.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ABMI)의 경우 미래 방향과 주요과제가 포함된 새로운 중기 로드맵 2019-2022를 승인했다. 새로운 로드맵 하에서 인프라 금융지원 강화와 녹색채권 및 역내표준화채권발행체제(AMBIF) 채권 활성화, 채권시장 관련 규제의 표준화, 역내교역 증진을 위한 채권시장 인프라 개선, 역내 이니셔티브간의 협력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할 것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ASEAN+3 경제 수장들은 최근 세계 경제금융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ASEAN+3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지속하고 있고 성장세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와 내년에는 무역 갈등과 외부수요 감소, 세계 금융여건 긴축 등으로 역내 성장이 다소 둔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경제 취약성을 심화시킬 수 있는 하방위험 요인들을 지속 경계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성을 향상시키는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을 계속 시행해 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고 인구고령화와 불평등 심화, 디지털 혁신 등에 대처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SEAN+3 회원국들은 다음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내년 한국 인천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공동의장직은 베트남과 일본이 맡을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