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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F&F 대표, 어글리슈즈로 '롱패딩 신화' 이어갈까


입력 2019.04.25 15:34 수정 2019.04.25 15:35        김유연 기자

지난해 '롱패딩' 부진…올해 신발 사업 집중

"신발 부문 매출…연 500억·내년 1000억 목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지난해 '롱패딩' 판매 부진을 겪은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이 신발 사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디스커버리는 '롱패딩 신화'에 이어 신발로써 브랜드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F&F는 25일 서울 강남구 디스커버리 가로수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장 변화에 발맞춰 지난 1월 선보인 '버킷 디워커'를 필두로 올해 신발 카테고리에서 매출 500억, 내년 1000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는 유니크한 디자인에 디스커버리 고유의 아웃도어 기술력을 더한 '버킷'시리즈로 '경량 어글리슈즈'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선보인 '버킷 시리즈'는 기존 어글리 슈즈의 단점을 완벽 보완하여 자체 개발 기술인 DX폼을 적용, 350g의 가벼운 중량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버킷 디워커는 지금까지 누적 기준 5만개가 판매됐고, 4월 말 기준 신발 부문의 전체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작년(8%) 대비 큰 폭으로 신장했다.

디스커버리가 신발 카테고리 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은 주력 사업부문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의 3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6년 2120억원, 2017년 3064억원으로 급성장하더니 지난해 2963억원으로 주춤했다. 효자 브랜드인 디스커버리가 주춤하면서 F&F는 지난해 6년여만에 역신장했다.

이진 디스커버리 슈즈기획팀 부장은 "브랜드에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8%밖에 안 됐으나 현재는 30~40%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신발과 의류과 조화를 이루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디스커버리는 어글리슈즈 시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휠라와 차별화 노선을 걸을 예정이다. 휠라의 경우 2017년 7월 출시한 '디스럽터2'는 지난달까지 220만여 족이 팔렸다. 판매가로 치면 1500억원이 넘는다.

이 부장은 "박리다매보다는 전략적인 가격대와 상품력을 앞세울 것"이라며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커버리는 신발 사업 확대를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팝업스토어를 버킷 시리즈를 중심으로 재단장했다.

'마이 버킷리스트'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는 총 2층 규모로 운영되며, 디스커버리만의 세련되고 힙트로한 감성으로 풀어낸 다양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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