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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서울 재건축 마찰…분양 흥행할까?


입력 2019.04.14 06:00 수정 2019.04.14 05:38        원나래 기자

“새 아파트 수요 여전히 많아…재건축 흥행 문제 없어”

“새 아파트 수요 여전히 많아…재건축 흥행 문제 없어”

최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청을 상대로 재건축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라며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잠실주공5단지 모습.ⓒ데일리안

재건축 인허가 과정이 장기화되고 있는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 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청약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청을 상대로 재건축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라며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2017년 9월 서울시로부터 국제공모를 거쳐 설계안을 만들라는 조건으로 ‘50층 재건축’을 허용 받았다. 하지만 조합은 공모 당선작이 이미 나왔음에도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교육환경영향평가 등을 이유로 심의를 부당하게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마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시의 층수 규제를 포함한 수많은 계획 변경 요청에 대해 성실하게 보완을 이행했지만, 반년이 넘도록 정비계획안이 소위원회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는 게 조합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수억원씩 낮았던 로또 아파트도 이제는 사라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재건축 분양은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산정 마찰로 분양일정의 잦은 변경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4월로 접어들었지만 예비청약자들이 관심을 갖는 강남 등 주요지역들 물량의 공급이 늦어지고 있고, 건설사들도 일정 공개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3월까지 다소 소극적이던 건설사들이 이달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10대 건설사들이 대단지 재건축, 재개발사업 등의 정비사업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에 청약 흥행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강남 재건축 등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청약이 성공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투자수요에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최근 기존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를 본다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재적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 실제로 올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39% 떨어져 같은 기간 일반아파트가 0.43%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3배가량 큰 것으로 집계됐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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