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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발효 7년차…교역액 전년比 10.3% ↑


입력 2019.03.14 11:00 수정 2019.03.14 14:02        박영국 기자

투자유치 최대치 기록…미국은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 2위로 상승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지난 2012년 발효된 한·미 FTA가 양국의 교역액 증가를 이끄는 등 상호 윈-윈(win-win)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7년차인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1316억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준다.

FTA 발효 후 대미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는 전체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했으며, 지난해도 전체 교역 증가율(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출은 727억달러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반도체(90.6%), 석유제품(15.7%), 건설기계(32.4%)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6.9%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도 해외생산 비중 확대 및 글로벌 경쟁심화 등의 요인으로 6.2% 줄었다.

FTA 발효 3년차 이후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2.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89억달러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국제 에너지 시세상승에 따른 수입선 다변화로 원유(520.1%), LPG(50.3%), 천연가스(179.2%)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1.0%로 FTA 발효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그동안 2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미국이 중국 다음 가는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무역수지는 흑자는 FTA 발효 후 초기 4년 동안 증가했으나 2016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지난해는 전년 대비 41억달러 감소한 138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원유와 LPG 등 에너지 부문의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는 신고기준 58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FTA 발효 후 7년간 대미 투자유치액은 308억달러로, 발효 전 7년간 투자유치액인 139억달러 대비 2.2배 규모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08억1000만달러로 28.7% 감소했고, 신고 기준으로는 7.6% 감소한 12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과 2017년 대형 M&A로 인한 투자액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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