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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즉생' 하이트진로… 테라로 카스 반격 나선다


입력 2019.03.13 15:19 수정 2019.03.13 15:20        김유연 기자

'청정''친환경''천연' 콘셉트…자연주의 표방

시대적 요구 반영·기존 맥주와 차별화…오는 21일 출시

하이트진로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청정라거 '테라'를 선보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몇년간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은 치열한 경쟁과 수입맥주의 파상공세,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테라(TERRA)'를 통해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 사업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며, 반드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테라' 맥주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야심작인 '테라'의 콘셉트는 '청정라거'. 초미세먼지 경보가 일상화 돼 청정·자연·친환경 등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 라거맥주 출시는 2010년 '드라이피니쉬d'를 출시한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로 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주로 2010년까지 1위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이후로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려 현재는 20%대 점유율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수입맥주 열풍으로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테라'는 호주 내 청정구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를 100% 사용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 풍부한 수자원으로 유명하다. 테라라는 이름도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이미지와 청정, 자연주의를 온전히 반영해 결정했다.

또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을 담은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별도로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함을 살리면서도 거품과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

패키지 역시 기존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청정라거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하는 초록색 컬러로 결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한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네임만 심플하게 강조한 BI를 개발,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500ml병 기준 1147원) 알코올 도수는 4.6%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그 동안 토종 주류기업의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 및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맥주 브랜드를 출시해 왔으며, 국내 최초로 발포주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여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신제품은 원료,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완전히 차별화, 고품질의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보유하고 있는 맥주 브랜드는 현재 6개로, 흑맥주 '스타우트', 식이섬유맥주 'S', 생맥주 '맥스', '드라이피니시d', '하이트' 등이다. 하지만 하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미만으로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테라 출시로 맥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소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테라'로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오 상무는 "현재 소비자 다양성을 인정해 맥주 여러 브랜드를 선보이며 개별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고, 각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들 덕분에 맥주 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테라 출시를 기점으로 맥주 브랜드를 정리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의 브랜드 수명이 다했다는 판단이 들면 그 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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