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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 유력' 우상호, 개각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입력 2019.03.08 14:47 수정 2019.03.08 15:25        고수정 기자

"총선서 핵심 역할 예정" 이해찬 만류로 잔류 결정

일각서 인사 검증 과정서 문제 발생됐단 설도 나와

"총선서 핵심 역할 예정" 이해찬 만류로 잔류 결정
일각서 인사 검증 과정서 문제 발생됐단 말도 나와


문재인 정부의 중폭 개각이 8일 이뤄진 가운데 입각이 유력했던 우상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 잔류키로 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정부의 중폭 규모 개각이 8일 이뤄진 가운데, 당초 입각이 유력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 잔류키로 했다. 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7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를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됐던 ‘의원 입각’ 부분에서는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진영(행정안전부 장관) 의원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우 의원은 문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우 의원이 당내에서도 이에 대한 의지를 두루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후 차기 총선보다는 내각을 거쳐 서울시장 선거로 나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냐 금배지냐' 고민 끝 잔류…당내 '역할론' 커져

하지만 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의 만류로 입각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미 '장관을 하려면 총선 불출마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뜻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이냐 금배지냐' 사이의 고민에서 후자를 택했다는 얘기이다.

실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이해찬 대표를 만난 직후 "문 대통령이 현역 의원들을 내각에 모시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으셔서 (이 대표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의원 입각 여부) 얘기를 조정했다"고 말하면서, 우 의원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이해식 대변인은 8일 "우 의원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만류가 있었다"며 "우 의원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당내 중진 의원으로,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추후 당에서 그에 적합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실 관계자도 "전날 강 수석이 이 대표를 찾으면서 그런(개각 명단 제외) 이야기가 나온 걸 전해 들었다"며 "우 의원이 당에서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선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 의원이 개각 명단에서 제외된 정확한 이유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우 의원의 당 잔류로 당 안팎에서는 우 의원의 당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3선 중진 우 의원이 원내대표의 경험과 서울시장 경선 출마 경험 등을 살려 총선 전략을 제시하는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우 의원은 지역구(서울 서대문갑)에서 4선을 위한 채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재도전 할 전망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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