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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엘리엇 주주제안·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반대" 공시


입력 2019.03.07 15:37 수정 2019.03.07 15:40        박영국 기자

"2조5000억 배당, 미래경쟁력 확보 저해·주주가치 훼손"

"엘리엇 추천 사외이사보다 이사회 추천 후보가 경영상 필요에 부합"

현대모비스 마북 연구소 전경.ⓒ현대모비스

"2조5000억 배당, 미래경쟁력 확보 저해·주주가치 훼손"
"엘리엇 추천 사외이사보다 이사회 추천 후보가 경영상 필요에 부합"


현대모비스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대규모 배당 요구와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의결권 대리행사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이사회는 배당,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 선임 및 이사원수 상향을 위한 정관개정의 주주제안 및 이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자 측(엘리엇)이 제안한 주주제안은 회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및 이사회 운영 개선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엘리엇의 제안 중 2조5000억원 규모 배당 요구에 대해 “부품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한 안전현금 보유와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2조5000억원의 배당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저해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사 수를 11인 이하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에 대해 “당사 규모, 사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이사 수 증대보다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 등 질적 강화가 더욱 중요하며 현재 이사 원수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제안에 관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R&D·재무·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 역량을 갖춘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2명)가 당사 경영상 필요에 더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명경영위원회와 보수위원회 설치 제안에 대해서는 “투명경영위원회는 이미 회사가 운영 중이던 이사회 내 위원회고, 보수위원회는 기존 회사가 겈토하던 이사회 개선 방향에 부합한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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