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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세먼지, 중국과 협의"…中 여전히 책임론 부인


입력 2019.03.07 00:00 수정 2019.03.06 20:48        김민주 기자

루캉 대변인 “미세먼지 중국탓?…충분한 근거 있나”

루캉 대변인 “미세먼지 중국 탓?…충분한 근거 있나”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본 하늘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가득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책임론'이 불거지자 정부는 중국과 공조 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아울러 여야도 이날 국회 차원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대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세먼지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대책 마련을 위한 '방중단'을 꾸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미세먼지는 중국발 문제"라면서 "의회차원의 초당적 방중단을 구성하자"고 했다.

루캉 대변인 “미세먼지 중국 탓?…충분한 근거 있나”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을 거듭 부인했다. 그간 중국은 한국 내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은 한국에 있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한·중 공조방안 마련을 지시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또 최근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베이징에는 이틀 동안 미세먼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1월 월례 브리핑에서도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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