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좌장~텐진~산해관 철로 주변 공사 중단 지시
베이징 미경유 노선, 5일 새벽 압록강 건널 듯
스좌장~텐진~산해관 철로 주변 공사 중단 지시
베이징 미경유 노선, 5일 새벽 압록강 건널 듯
북한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거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용 열차는 남중국의 핵심 경제도시인 광저우도 들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거나 경제시찰을 하지 않고, 바로 북한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일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전날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넘어온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무렵에는 후베이성 우한을 통과해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중국 경제시찰을 위해 광저우를 들를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이 있었지만, 전용 열차는 난닝~창사~우한을 거쳐 최단거리 노선을 통해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거쳐갈 경로의 보안 조치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은 최근 공사 중지 통지문을 통해, 스좌장~텐진~산해관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에 대해 4일 오후 1시까지 철로 주변의 모든 공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 열차가 텐진에서 산해관으로 바로 향하게 되면,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은 거치지 않게 된다. 현재의 속도를 유지한 채, 이 경로대로 계속 북상한다면 4일 저녁에서 5일 새벽 사이에 압록강변의 중국 단둥을 통과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단둥의 통제 상황 또한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한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 철교가 내려다보이는 단둥의 중롄 호텔은 5일까지 일체의 투숙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베이징에서 이날부터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된 것도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으리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주석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다 '양회'로 중국 최고 정치지도부가 혼잡한 점을 감안하면 바로 평양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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