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진짜우파" 吳 "보수가치" 黃 "정권교체"…막판 총력전
"남은 한 표까지"…황교안·오세훈·김진태 '마지막 사투'
"남은 한 표까지"…황교안·오세훈·김진태 '마지막 사투'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7일 전당대회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대표 후보(기호순)의 마지막 사투의 장이었다.
당권주자 3인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최종 합동연설에서 투표를 앞둔 전국대의원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저마다 차별성을 내세우면서 전당대회 당일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연설도 그간 4차례 합동연설회 때보다 후보당 3분씩 늘어난 1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김진태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한국당이 비로소 '웰빙정당'에서 제대로 된 우파정당이 될 것"이라며 대의원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사회주의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가 좌편향 돼가고 있다"며 "확실한 보수우파 가치를 지키는 우파정당이 하나쯤 있어야 제대로 된 균형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자신을 "뼛속까지 우파"라고 설명한 그는 전당대회 기간 최대 화두였던 5·18 비하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후보는 "5·18 국가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게 망언이냐"고 반문한 뒤 "그 얘기밖에 한 적 없는데 왜 (나를) 제명하려고 난리냐, 우리끼리 내부 총질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부당하다"고 거듭 말했다. 김 후보는 "부당한 탄핵에 맞서 싸워도 돌아오는 말은 '과격'이나 '강성'이었다"고 토로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황 후보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만만한 후보를 뽑아줄 것이냐"며 "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투표할 것인지, 아니면 김진태를 뽑아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이냐"고 말했다.
'개혁 보수'를 내건 오세훈 후보는 자신을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쓰러졌던 장수"라고 소개했다.
오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께 걱정만 안겨드린 전당대회가 된 것 같다"며 "5·18 망언으로부터 시작된 전당대회는 온통 분노를 표출하는 장으로 변해버리더니, 탄핵 논란까지 가세해서 미래는 완전히 사라지고 과거로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기대어 총선 승리의 요행수 만을 바란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과거 그 자체이면서 입으로만 미래를 외치거나, 스스로 분열을 조장하면서 입으로만 보수통합을 외치는지, 국민은 잘 안다"며 경쟁 후보에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판세도 불리하지만 오로지 제가 무너지면 당의 한 축이 무너진다는 책임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버림받았던 마지막 장수로 기록되고 싶다. 그래야 제2, 제3의 장수가 전장에 목숨 걸고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황교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겠다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끝까지 강조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가 나라와 국민을 대재앙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만 이 정권의 폭정을 끝내고 정권도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빈부 소득 격차가 역대 최악으로 나타난 것을 언급한 후 "이 정권의 좌파사회주의 경제정책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경제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단호한 결기로 이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저 황교안이 문재인 정권의 대한민국 파괴를 기필코 막아내겠다. 무너진 경제를 다시 살리고 민생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야당, 싸워서 이기는 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 강한 대한민국을 기필코 건설하겠다"며 "압도적인 지지로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 있는 당대표 만들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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