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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기다린 폴더블폰···IT부품株 생태계 바꿀까


입력 2019.02.25 06:00 수정 2019.02.24 20:35        백서원 기자

삼성,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 임박···IT부품도 ‘제2혁명’ 맞을까 관심

증권가 “중장기 투자관점 필요해”···비에이치·SKC코오롱PI 등 추천

삼성,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 임박···IT부품도 ‘제2혁명’ 맞을까 관심
증권가 “중장기 투자관점 필요해”···비에이치·SKC코오롱PI 등 추천


삼성전자가 5G 폴더블폰을 오는 5월 국내 출시하는 가운데 폴더블폰이 전자·부품사업에서 제2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개발해온 폴더블폰을 오는 5월 국내 출시한다. 과거 스마트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이끌었다. 폴더블폰이 전자·부품사업에서 제2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5G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폴더블폰 관련주로 분류되는 비에이치는 지난 22일 전일보다 4.68%오른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C코오롱PI(.1.27%), KH바텍(1.27%), 덕산네오룩스(0.84%), AP시스템(0.17%) 등도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이벤트에서 4월 26일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 폴드의 가격을 1980달러(약 223만 원)로 공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4G LTE 모델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5월 중순 5G 전용 제품으로만 출시되기 때문에 가격은 230만~240만 원대를 검토 중이다.

갤럭시 폴드는 접을 때 4.7인치 스마트폰, 펼칠 때 7.3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5G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출시다. 삼성전자는 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상용화된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폴더블폰을 지금 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에 대해 “2011년 갤럭시 노트를 내놓을 때도 경쟁사들의 비난이 있었지만 결국 그들도 따라왔다”며 “갤럭시 폴드를 원하는 사용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도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그러나 폴더블폰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증권가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300만대 규모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폴드의 올해 출하량을 1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등장한 폴더블폰은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시제품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 1200만대, 2021년 3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출하량이 약 16억대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과 비교하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또 최근 공개되고 있는 폴더블폰은 아직 완벽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다.

현재 포화 상태로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품 업체들은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업계는 베일에 사인 폴더블폰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폴더블폰 관련주 역시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 폴더블폰의 출시 수혜가 가능한 업체로 부품(비에이치), 소재(SKC코오롱PI, 덕산네오룩스), 장비(AP시스템, 뉴파워프라즈마)를 추천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소재와 부품 업체는 올해 폴더블에 의한 매출액은 미미하겠지만 2020년 이후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비 업체들의 경우 2021년 이후 수요에 대비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집행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KTB투자증권은 “갤럭시 폴드의 초기 시장 반응은 뜨겁겠으나 출하량 초도 물량은 100만대에 불과하다”며 “전체 폴더블폰 시장도 2020년 150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 대비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동주 연구원은 “협력업체에 대해 단기 펀더멘털 개선보다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에이치와 KH바텍, SKC코오롱PI를 관련주로 언급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폴더블폰 수혜부품으로 그간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않았던 신규 부품·소재, 또 대당 탑재량이 증가하는 부품·소재, 판가가 상승하는 부품·소재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부합하는 최선호주로 SKC코오롱PI, 비에이치, 코오롱인더, 덕산네오룩스, 뉴파워프라즈마를 제시했다. 관심종목으로는는 디아이티, KH바텍, 켐트로닉스, 이녹스첨단소재, 유티아이, 와이엠티를 꼽았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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