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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시장서 중국에 첫 추월 허용...주도권 상실 우려↑


입력 2019.02.10 12:00 수정 2019.02.10 13:22        이홍석 기자

IHS마킷 보고서…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전략 대응 강화 필요성 대두

지난해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중국이 한국을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서 선보인 QLED 8K TV.ⓒ삼성전자
IHS마킷 보고서…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전략 대응 강화 필요성 대두

지난해 전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중국이 한국을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LCD 패널에 이어 LCD TV에서까지 중국에 1위를 내주면서 TV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의 위상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8K·올레드(OLED)·QLED·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대수는 모두 1억5216만5000여대로 이 중 중국 업체가 31.9%(4856만1000여대)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4658만4000여대(30.6%)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2218만9000여대·14.6%), 유럽(421만4000여대·2.8%), 미국(358만2000여대·2.4%), 대만(289만6000여대·1.9%) 등의 순이었다.

한국이 LCD TV 출하 대수에서 중국에 글로벌 1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바로 직전년도인 2017년에는 한국이 32.4%의 점유율로 중국(27.2%)을 5.2%포인트라는 비교적 큰 차이로 제친바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의 점유율이 34.7%까지 오르면서 격차는 점점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2017년부터 LCD 패널 시장에서 한국을 앞서더니 지난해부터는 LCD TV 시장에서도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며 '떠오르는 중국(Rising China)'이라고 칭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계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중국 BOE가 점유율 23%를 기록하면서 LG디스플레이(20%)에 앞섰으며 대만 이노룩스(17%)와 AUO(15%)가 삼성디스플레이(8%)를 제치고 각각 3·4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중국의 급부상은 결국 TV 세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전히 세계 TV 시장에서 1·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88인치 8K OLED TV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이에따라 TV·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위상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대형·초고화질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전환한 상태로 이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QLED와 OLED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TV 시장은 성장이 정체돼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큰 대형 제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프리미엄 전략은 향후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프리미엄 전략 강화를 통해 대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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