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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돌풍…대형 SUV 시장 키웠다


입력 2019.02.08 06:00 수정 2019.02.07 21:30        김희정 기자

대형 SUV 판매량 ‘껑충’…올해 1월 7294대

대형 SUV 판매량 ‘껑충’…올해 1월 7294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지난달 6000대에 육박하는 판매실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판매간섭이 우려됐던 경쟁차들도 비교적 선방하며 전체적으로 대형 SUV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양상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출시 첫 달 1908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대형 SUV 왕좌에 오르더니, 두 달 째인 1월 5903대를 판매하며 이 분야 최고 인기 차량에 등극했다.

경쟁차인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은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판매가 줄었지만 세 자릿수 판매(1000대)를 유지했다. 1월이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노후 모델인 모하비도 391대로 명맥을 유지했다.

G4렉스턴과 모하비는 나름대로의 영역을 지키고 있고 팰리세이드는 세단과 중형 SUV 등 다른 차종 영역을 흡수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 파이 자체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2017년 G4렉스턴 출시 이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6년의 경우 싼타페의 롱바디 버전인 맥스크루즈를 제외하면 유일한 정통 대형 SUV였던 모하비가 홀로 월평균 1361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G4렉스턴이 합류한 2017년 5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대형 SUV는 월평균 3122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팰리세이드 출시 전인 지난해 1~11월 월평균 2057대로 다소 주춤했던 대형 SUV 시장은 12월 팰리세이드 출시와 함께 다시 3788대로 확대됐고 올해 1월은 7294대까지 급증했다.

팰리세이드의 누적 계약대수가 4만5000대에 달하는 데다, 하반기에는 한국GM 트래버스 도입까지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대형 SUV 시장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SUV 인기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 선택지가 많아지자, 소비자 수요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쌍용자동차 G4렉스턴 ⓒ쌍용자동차

과거와 달리 세단과 비슷해진 승차감, 레저인구 증가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SUV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다르면 지난해 승용차 내수 판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세(12.7%)를 보인 것은 SUV였다.

또한 지난해 승용차 내수판매(129만7937대)중 SUV 판매는 51만9886대로 점유율 약 40%를 넘겼다. 2017년 점유율은 35.6%다.

한편, 대형 SUV가 시장을 확장하면서 하위 차급인 중형 SUV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형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는 지난달 각각 7001대, 3617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풀체인지 이후 다음 달인 3월 1만3076대, 4월 1만1837대, 5월 1만668대를 팔았고 이후에도 8000~9000대 가량 판매를 유지했지만,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7000대로 떨어졌다. 쏘렌토의 올 1월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8.8%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불모지라 할 수 있었던 대형 SUV시장은 올해 한국GM 트래버스 도입과 함께 더 다양해질 전망”이라며 “향후 SUV 인기는 계속될 것이고, 세단과 중형SUV 흡수 등으로 대형 SUV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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