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6일째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최대 14일에 이르는 잠복기를 고려해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차단에 고비로 보고 설 연휴 이후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도축장 소독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지인 안성·충주 고위험 지역과 인접 11개 시·군에 생석회 약 989톤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설 연휴 기간 내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등에 생석회를 뿌려 '생석회 차단 방역 벨트'를 구축했다.
연휴 뒤인 7일부터는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함에 따라 이날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일 예정이다.
일제 소독에는 지방자치단체·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 차량 13대, 드론 40대, 과수원용 SS 방제기 43대 등이 투입될 방침이다.
전국 모든 축산농가 역시 자체 보유한 장비를 이용해 축사 안팎, 시설, 장비, 차량 등을 소독한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정상 운영하는 전국 포유류 도축장 73곳도 일제 소독을 하고, 시·군 소독 전담관을 보내 소독 상황을 감독한다.
올 겨울 구제역으로 전국 소·돼지에 일제히 구제역 백신을 맞힘에 따라 백신 상시 비축물량 1117만두분 가운데 939만두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O+A형 백신은 178만두분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적정 비축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신을 긴급 추가 확보한다. 우선 이날 300만두분과 이달 15일 160만두분을 외국 백신 회사로부터 수입하고, 이달 말까지 추가 분량을 챙겨놓을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육 중인 가축이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