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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 누가 누가 맞붙나…벌써 관심


입력 2019.02.07 02:00 수정 2019.02.06 21:30        이유림 기자

'총리 대망론' 이낙연·황교안 등 거론

정세균 국회의장 출마 여지 남겨 '변수'

'총리 대망론' 이낙연·황교안 등 거론
정세균 국회의장 출마 여지 남겨 '변수'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거리에 정치 1번지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새누리당,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박태순 국민의당 후보들의 선거 벽보 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4·15 총선에서 가장 '핫'한 지역은 서울 종로가 될 전망이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선 벌써부터 대권잠룡들의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종로는 윤보선 전 대통령(제4대), 노무현 전 대통령(제16대), 이명박 전 대통령(제17대)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다. 청와대와 서울시청, 광화문 광장, 청계 광장, 시청 앞 광장 등이 위치해 있어 대한민국 심장부로도 여겨진다. 이 때문에 종로 출마가 갖는 정치적 상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종로구 국회의원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다. 통상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불출마하는 게 관례였다. 19대 국회 당시 의장을 맡았던 강창희 전 의장과 정의화 전 의장 모두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종로를 '주인 없는 자리'로 여기고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여권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의 출마설이 주목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역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달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50대 초반이다. 서울시장 출마설, 통일부 장관 입각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도 나온다. 하지만 확실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종로에 출마, 일단 원내로 들어오려 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총리도 종로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이 총리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내리 4선을 했다. 현재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이 총리가 출마할 지역이 마땅치 않을 경우, 이 총리 역시 대권을 향한 첫걸음으로 종로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여권에선 비문계 대표주자인 이종걸 의원(현 안양시만안구)과 386세대 대표 격인 김민석 민주연구원장도 종로 지역구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야권의 차기 대권 선호도 1위인 황교안 전 총리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그가 정치인보다 반듯한 공무원 이미지가 강해, 대권에 가기 전 한 번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있다. 특히 총리 공관이 보수 색채가 강한 삼청동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 등이 출마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종로에 출마했다가 정세균 전 의장에게 큰 표 차로 낙선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종로 재도전 설이 나왔지만, 결국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로 방향키를 돌렸다.

이밖에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로 살아남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과거 종로에서 낙선한 전력이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지난해 11월께 출마설이 돌았다.

그러나 이 모든 가능성의 변수는 정세균 전 의장이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전북도의회에서 "전직 국회의장이라고 해서 불출마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지역구인 종로구민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당과 협의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해 출마 여지를 남겼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종로로 출마하고 정 전 의장은 대선에 출마한다는 일각의 '밀약설'에 대해서는 "그러한 이야기는 한 번도 나눠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전 의장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총선 6개월여 앞둔 시점에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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