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종로, 누가 누가 맞붙나…벌써 관심
'총리 대망론' 이낙연·황교안 등 거론
정세균 국회의장 출마 여지 남겨 '변수'
'총리 대망론' 이낙연·황교안 등 거론
정세균 국회의장 출마 여지 남겨 '변수'
내년 4·15 총선에서 가장 '핫'한 지역은 서울 종로가 될 전망이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선 벌써부터 대권잠룡들의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종로는 윤보선 전 대통령(제4대), 노무현 전 대통령(제16대), 이명박 전 대통령(제17대)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다. 청와대와 서울시청, 광화문 광장, 청계 광장, 시청 앞 광장 등이 위치해 있어 대한민국 심장부로도 여겨진다. 이 때문에 종로 출마가 갖는 정치적 상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종로구 국회의원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다. 통상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불출마하는 게 관례였다. 19대 국회 당시 의장을 맡았던 강창희 전 의장과 정의화 전 의장 모두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종로를 '주인 없는 자리'로 여기고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여권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의 출마설이 주목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역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달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50대 초반이다. 서울시장 출마설, 통일부 장관 입각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도 나온다. 하지만 확실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종로에 출마, 일단 원내로 들어오려 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총리도 종로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이 총리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내리 4선을 했다. 현재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이 총리가 출마할 지역이 마땅치 않을 경우, 이 총리 역시 대권을 향한 첫걸음으로 종로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여권에선 비문계 대표주자인 이종걸 의원(현 안양시만안구)과 386세대 대표 격인 김민석 민주연구원장도 종로 지역구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야권의 차기 대권 선호도 1위인 황교안 전 총리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그가 정치인보다 반듯한 공무원 이미지가 강해, 대권에 가기 전 한 번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있다. 특히 총리 공관이 보수 색채가 강한 삼청동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 등이 출마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종로에 출마했다가 정세균 전 의장에게 큰 표 차로 낙선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종로 재도전 설이 나왔지만, 결국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로 방향키를 돌렸다.
이밖에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로 살아남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과거 종로에서 낙선한 전력이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지난해 11월께 출마설이 돌았다.
그러나 이 모든 가능성의 변수는 정세균 전 의장이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전북도의회에서 "전직 국회의장이라고 해서 불출마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지역구인 종로구민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당과 협의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해 출마 여지를 남겼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종로로 출마하고 정 전 의장은 대선에 출마한다는 일각의 '밀약설'에 대해서는 "그러한 이야기는 한 번도 나눠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전 의장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총선 6개월여 앞둔 시점에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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