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 조합 39개로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정부 실적 부진에도 예산 증액했고, 서울시 등 조례로 층수 완화 등 나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 조합 39개로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정부 실적 부진에도 예산 증액했고, 서울시 등 조례로 층수 완화 등 나서
한동안 부진했던 소규모 정비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관련 예산 증액과 규제 완화에 힘입어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입지와 사업성이 양호한 곳은 조합 설립에 이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치열한 수주전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도입된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하 빈집특례법)' 이 시행 1년만이다.
지난해 9·21 주택 공급 대책에 따른 규제완화와 함께 도시재생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로 공공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가 저조한 실적에도 올해 예산을 늘리고 있는 만큼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규모 정비사업을 진행하거나 준비하는 사업지가 속속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대규모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도입된 소규모 정비사업은 현재 자율주택정비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3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자율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지난해 빈집특례법을 제정하면서 새로 도입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역시 기존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이관돼 현재 빈집특례법의 관리를 받고 있다. 아들 사업은 규모와 성격, 위치 등에 따라 구분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곳은 39곳으로, 2012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해 10개에 불과했던 사업지가 지난해에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다.
최근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인은 곳으로는 최근 입찰 마감한 서울 중화동 세광하니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지난 시공사 입찰에는 한양과 라온건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296-44 일대에 지상 20층 높이의 아파트 22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조합은 다음달 중순경에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명 소하동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최근 입찰을 마감하고 입찰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10개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현장설명회에는 신동아건설, 금성백조주택, 한양, 이수건설, 우미건설, 일성건설 등 이 참여했다.
이들 건설사 가운데 신동아건설과 금성백조, 한양 등이 입찰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883-18번지 일대에 아파트 214가구와 상가 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이다.
소규모재건축사업도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시범아파트는 최근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남시범은 지난 6일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소규모재건축 설명회를 열고 주민을 상대로 조합설립동의서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마포구 용강동 우석연립 소규모재건축 조합은 최근 설계자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 광명시 정우연립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지난 18일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열었고, 입찰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추진실적이 기대보다 작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말 기준 소규모주택 정비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자율주택정비사업) 총 예산 3500억원 중 5.5%인 269억원만 사용됐다.
그럼에도 올해 예산안은 더 늘려 잡은 상태다. 가로주택정비가 772억원 증액한 2772억원, 자율주택정비는 100억원 증액한 1600억원으로 편성됐다.
게다가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가로주택정비사업 층수 제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빈집 및 소규모주택 관련 조례’를 확정하고 있어 소규모 정비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실적이 저조한 것에 비해 정부가 예산편성을 증액한 것만 봐도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는 사업성 확보와 공공지원제도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