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군 초계기 조종사 복장으로 해작사 방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6일 해군 초계기 조종사 복장으로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를 방문했다.
정 장관이 해군 조종사 복장으로 해작사를 방문한 것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 도발에 대한 '결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해작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비행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한 뒤 우리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일본 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照射·비춤)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과 관련, 대응수칙 매뉴얼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타국 초계기가 우리 함정과 5마일(8km) 거리 안으로 들어왔을 때 경고통신을 시행하던 것을 10마일(약 16km)로 강화하고, 위협 비행이 있으면 함정에 탑재된 대잠수함 탐색용 링스 헬기를 기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고통신 문구도 지금보다 강한 표현으로 바꾸고,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 때 주변에서 작전 중인 우리 초계기가 있으면 긴급히 출동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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