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진상·외상…'왜그래 풍상씨'로 돌아온 문영남 작가
주말극에서 주중 미니시리즈로 컴벡
유준상·오지호·전혜빈·이시영·이창엽 주연
주말극에서 주중 미니시리즈로 컴벡
유준상·오지호·전혜빈·이시영·이창엽 주연
주로 주말 가족극을 써온 문영남 작가가 평일극으로 돌아온다.
KBS2 새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는 평범하게 살고 싶었으나 결코 평범하게 살지 못한 풍상 씨 이야기 속에 담긴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의 문영남 작가 신작이다. 연출은 '내 남자의 비밀'을 만든 진형욱 PD가 책임진다.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진 PD는 "가족과 관련돈 사건이 많이 벌어지는 요즘, 작가님이 '가족이 힘일까, 짐일까'라는 질문을 하다가 극본을 썼다"며 "흔히 남보다 가족에게 못한다고 하는데 드라마에서 주인공 풍상이가 가족과 관련된 안 좋은 상황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흔히 가족 이야기는 50부작의 주말극에서 다뤄진다. 막장 코드도 필수다. 진 PD는 "실제 삶에서도 '막장'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며 "이번 드라마에도 현실적인 막장이 나와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재미와 감동을 20부작에 압축해서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대해선 "다섯 배우가 만나면 NG가 나오지 않는다"며 "오랫동안 알고 지낸 관계처럼 배우들끼리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풍상네 가족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유준상이 풍상네 첫째 이풍상을 연기한다.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풍상은 동생들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유준상은 "대본을 받았을 때보다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라며 "매회 촬영하면서 가족과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서로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입기 위해 서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미니시리즈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탐구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본 역시 촘촘하게 잘 쓰여 있고 촬영 환경 역시 좋다"고 강조했다.
둘째 이진상은 오지호, 셋째 이정상은 전혜빈이 각각 맡았다. 진상은 말 그대로 진상 짓만 골라 하는 신용 불량자이며, 정상은 풍상의 자랑거리인 대학병원 의사다.
오지호는 "나와 닮지 않은 진상 역을 맡았다"며 "대본이 워낙 탄탄해서 대본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전혜빈은 "풍상 오빠를 속 썩이는 역할"이라며 "탄탄한 대본을 그대로 잘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대본의 정석, 드라마의 정석 같은 느낌이 드는 대본이다. 5남매가 그려가는 이야기를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넷째 이화상은 이시영이, 막내 이외상은 이창엽이 연기한다. 정상이와 쌍둥이인 화상은 의사인 정상에게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 막내 외상은 프로야구 입단을 앞두고 조직싸움에 휘말려 어깨를 다쳐 야구를 그만두는 캐릭터다.
이시영은 "'사생결단 로맨스'를 끝낸 후 대본을 읽고 탈출구를 만난 느낌이 들었다"며 "화상이가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감동적이고 매력적이다.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나 역시 치유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